(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 미국 증시가 지난번 정점이었던 2022년 초와 같이 고평가돼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미 경제매체 마켓워치의 칼럼니스트 마크 헐버트는 26일(현지시간) 현재 S&P 500지수의 여러 지표가 2022년 1월 3일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주가순자산비율(PBR), 주가매출비율(PSR), 향후 12개월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버핏 지수(국내총생산(GDP) 대비 시가총액) 등의 지표가 모두 당시와 거의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헐버트는 2000년 이후 이들 지표를 월별로 뽑아서 가장 고평가됐을 때를 100%, 반대로 저평가된 경우는 0%로 나타낸 결과 현재 수준은 100%에 가깝다고 말했다.
즉, 지금 증시에서는 2022년 초처럼 약세 신호가 많이 보인다는 것이다.
이는 주가가 계속 오르지 않을 것이란 의미는 아니지만, 더 상승한다면 이전보다 더 고평가된 상태에서 거래가 이뤄진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S&P 500지수는 2020년 초 코로나19 충격으로 급락한 뒤 회복해서 2022년 1월 3일엔 4,796선을 넘겼다.
그러나 이후 도로 미끄러져서 2022년 10월 12일에는 3,577선을 나타냈다. 26일 종가는 5,616.84였다.
그는 증시가 바로 망가지지 않는 이유는 고평가 여부만으로는 단기적 예측이 어렵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각 지표의 10년 수익률 예측 실적은 꽤 인상적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들 지표를 보면 지금부터 2034년까지 주가 수익률은 물가 상승률을 밑도는 것으로 전망된다고 그는 말했다.
이와함께 그는 시야를 1950년이나 1970년 이후 기간으로 확장해보면 지금 증시는 더욱 고평가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어떻게 보더라도 지금 주식시장은 위험할 정도로 과대평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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