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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일본 제약업체가 개발하는 알츠하이머 신약의 효과가 일부 입증됐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미국 NBC뉴스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에자이는 초기 환자를 대상으로 한 3차 임상시험에서 자사 치료제 '레카네맙'(lecanemab)이 투약 18개월 뒤 인지능력 감퇴를 27% 늦춘 것으로 나타났다.
에자이는 투약 환자 가운데 2.8%에게서 뇌부종 관련 증세, 0.7%에게서 뇌출혈로 인한 증세가 나타났으나 이들 부작용은 예상치 이내라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 같은 부작용이 일상에서는 임상시험 때만큼 관심을 받지 않겠지만 면밀하게 감시하면 관리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의료진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에자이는 이번 결과를 올해 11월 알츠하이머 학회에 보고한 뒤 사용 승인을 내년 3월까지 받기 위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시험 자료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NBC뉴스는 이번 연구결과가 알츠하이머 환자에게 새로운 희망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FDA는 미국 제약사 바이오젠과 에자이가 개발한 알츠하이머 신약 에듀헬름의 사용을 작년 6월 승인한 바 있다.
이는 FDA가 18년 만에 승인한 알츠하이머 신약으로 주목받았으나 효능이 떨어지고 지나치게 비싸다는 논란에 휘말렸다.
외부 전문가들은 이번 레카네맙 연구결과에도 신중할 것을 당부했다.
미국 미네소타주 메이요 클리닉의 신경전문의 로널드 피터슨 박사는 "의미있는 성과를 향한 첫걸음"이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미국 신시내티의대의 신경전문의 앨버토 에스페이 박사는 이득이 작고 환자에게 유의미할 기준에도 미달하지만 환자들로서는 조심스럽게 낙관하며 상황을 지켜볼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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