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7일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경찰들이 순찰을 하고 있다. [STR / ANP /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네덜란드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봉쇄 조치를 연장했다.
3일(현지시간) AP 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마르크 뤼테 네덜란드 총리는 영국에서 처음 확인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급속히 확산해 이 같은 조치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야간 통행금지를 비롯해 기존 봉쇄 조치 대부분이 내달 2일까지 연장된다.
네덜란드 보건 당국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지난주 20% 감소했으나 변이 바이러스, 특히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이제 신규 확진자의 3분의 2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뤼테 총리는 이에 따라 3차 유행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경고했다.
영국에서 처음 발견된 변이 바이러스는 전파력이 기존 바이러스보다 70%까지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적어도 세계 70개국으로 확산한 상태다.
네덜란드에서는 지난해 10월 중순부터 술집과 식당이 문을 닫고 있고, 같은 해 12월 중순 비필수 업종 상점도 영업을 중단했다. 영화관, 박물관, 도서관 등 공공시설도 폐쇄된 상태이며 실내외 모임 규모도 엄격히 제한되고 있다.
다만 네덜란드 정부는 지난 1일부터 초등학교와 어린이집은 문을 열도록 했다. 고등학교는 최소 내달 1일까지 계속 문을 닫는다.
국제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지난 일주일 사이 이 나라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는 3천∼4천 명대를 기록했다. 이날 기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98만5천224명, 누적 사망자는 1만4천108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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