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홍수
[뉴질랜드 1뉴스 트위터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뉴질랜드 남섬 넬슨 지역에서 집중 호우로 강이 범람하고 도로와 주택이 침수돼 200여 가구가 대피하는 등 피해가 커지고 있다.
17일 뉴질랜드 1뉴스 등에 따르면 뉴질랜드 남섬 북부와 서부에는 200㎜가 넘는 집중호우가 내렸다.
이 영향으로 넬슨시를 관통해 태즈먼해역으로 이어지는 마이타이 강의 제방이 무너지면서 강이 범람해 시내 중심부가 물에 잠겼다. 일부 지역에서는 피해자를 구조하기 위한 구명보트가 동원되기도 했다.
레이첼 리스 넬슨 시장은 100년만의 폭우 피해라며 비상사태를 선포한 뒤 강 주변 지역 주민들에게 대피할 것을 촉구했다.
뉴질랜드 남섬 서부 웨스트 코스트 지역의 민방위 통제관도 성명을 통해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오는 18일 이 지역 불러강이 최고 수위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며 웨스트포트 지역에 대피령을 내렸다.
뉴질랜드 기상청은 남섬 서부와 북부 산악지대에 오는 19일까지 최고 500㎜의 비가 쏟아지고 최고 시속 120㎞에 이르는 돌풍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현재 겨울철인 뉴질랜드에서는 몇 주 동안 이례적인 폭우가 계속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태평양 지역에서 라니냐(La nina) 현상이 발생하며 호주와 뉴질랜드에 때아닌 폭우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라니냐는 엘니뇨와 반대되는 현상으로 적도 부근 동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비정상적으로 낮아지면서 서태평양의 대기 순환에 이상이 발생, 동남아시아와 호주에선 홍수가 나고, 남미에선 가뭄이 발생하는 현상이다.
지난달에는 호주 동부 지역에서 이례적 폭우가 이어져 수만명이 대피하는 등 큰 물난리를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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