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리스본 산타마리아 병원 앞에 대기중인 앰뷸런스
(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포르투갈이 빠른 속도로 확산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막고자 외국으로 여행을 제한하기로 했다.
에두아르도 카브리타 내무부 장관은 28일(현지시간) 의회에 출석해 "이달 31일부터 2주동안 해외여행이 제한된다"고 말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포르투갈 국민은 이 기간에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비행기, 자동차, 선박 등 그 어떤 교통수단으로도 출국할 수 없다고 카브리타 장관은 설명했다.
아울러 1천200㎞에 달하는 스페인 국경지역에서 검문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마리아나 비에이라 행정현대화 장관이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포르투갈에서는 이날 1만6천43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며 사상 최다 기록을 세웠다. 신규 사망자도 303명으로 역대 가장 많이 발생했다.
인구가 1천만명이 조금 넘는 포르투갈에서는 매일 1만명 안팎의 신규 확진자가 나오고, 200명 이상이 코로나19로 숨지고 있다.
안토니우 코스타 총리는 전날 국영 RTP 방송과 인터뷰에서 "분명히 상황이 나빠지고 있다"고 말했다.
걷잡을 수 없는 코로나19 확산 속도에 포르투갈은 이달 15일부터 전국에 봉쇄령을 내렸고 유치원부터 대학교까지 모든 학교를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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