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포토] "방역 통제 이제 그만" 이스라엘서 차량 시위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지중해 인근의 이스라엘 도시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향하는 도로가 꼬리에 꼬리를 문 차량 행렬로 마비됐습니다.
출퇴근 시간에 나타나는 상습정체 같아 보이지만, 이날 도로 정체는 2년 가까이 이어져 온 코로나19 방역 통제를 폐지하라는 차량 시위 때문입니다.
캐나다, 프랑스, 호주, 뉴질랜드, 네덜란드 등 세계 곳곳으로 확산한 이른바 '자유의 호송대' 시위가 14일(현지시간) 이스라엘에서도 진행된 겁니다.
'자유의 호송대' 시위에 동참한 한 차량의 창문에 '포기하지 말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시위에 동참한 차량에는 '코로나19 방역 통제에 대한 저항을 포기하지 말라'거나 이젠 '코로나19가 두렵지 않다는 것을 보여달라'는 주문들이 적혀 있습니다.
이스라엘 '자유의 호송대' 시위 차량 보닛에 '두렵지 않다는 것을 보여달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시위 참가자들은 도로를 지나는 차들을 향해 이스라엘 국기와 손을 흔들며 동참을 촉구합니다.
코로나19 방역 통제 철폐 시위 참가자들이 도로를 지나는 차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차량 시위대는 목적지인 예루살렘의 크네세트(의회) 건물 앞에 도착한 뒤 시위를 이어갑니다,
마스크를 쓴 채 생활하는 건 자유가 아니라며 남아있는 코로나19 관련 방역 조치를 즉각 철폐하라는 호소도 해봅니다,
'자유의 호송대' 시위에 동참한 한 아동이 '자유는 이런 모습이 아니다'라는 문구의 마스크를 쓴 사진을 들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이스라엘은 연초부터 본격화한 오미크론 변이 중심의 감염 폭풍이 잦아들면서 한때 8만5천 명대까지 치솟았던 일일 신규확진자 수가 2만 명대 안팎까지 줄어들었고, 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도 확연한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이스라엘 크네세트(의회) 건물 앞에서 코로나19 방역 통제 철폐 시위를 벌이는 시민과 이를 제지하는 경찰.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이스라엘은 오미크론 감염 폭풍 속에 백신 패스 등 대부분의 방역 조치를 해제했지만, 마스크 착용 등 일부 방역 조치는 여전히 유지하고 있습니다.
meola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