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여권' 해외서 도입 검토…"전세계 규범 필요" (CG)
[연합뉴스TV 제공]
영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속도가 붙으면서 영국 관광객 의존도가 높은 유럽 국가들이 문을 열 채비를 하고 있다.
백신을 2차 모두 접종한 영국인들은 5월 1일부터 키프로스 여행을 가면 도착 후 자가격리와 검사도 면제된다고 더 타임스와 BBC 등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키프로스는 백신을 접종한 영국인들에게 문을 연 첫 국가가 됐다.
코로나19 사태 전인 2019년에 키프로스를 방문한 영국인은 100만명 이상으로, 키프로스에는 최대 고객이다.
이번 조치는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백신을 맞은 경우만 적용된다.
키프로스는 백신 접종을 확인할 방안을 찾고 있다.
키프로스에 앞서 그리스도 백신을 맞은 영국인들에게 문을 열겠다고 제안했으나 아직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다.
키프로스의 조치는 영국이 해외여행을 허용하기 전부터 적용돼서 논란이 일고 있다. 영국의 봉쇄해제 로드맵에 따르면 해외여행은 5월 17일 이후에나 가능하다.
리타 마르케 포르투갈 관광 장관도 BBC에 "곧 규제없는 여행이 가능해질 것이고 이는 백신 접종자뿐 아니라 면역이 있거나 음성이 나온 경우도 해당된다. 영국 여행객들을 5월 17일부터 맞이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재 포르투갈은 영국에서는 '적색국가' 명단에 들어있어서, 포르투갈에서 오는 영국인은 호텔 격리를 해야 한다.
이에 앞서 그리스와 키프로스는 이스라엘과도 백신 상호인정 협정을 맺었다.
영국에서는 봉쇄 해제 기대감이 커지며 국내 휴양지 요금이 급등하고 있다.
4월 12일부터 숙소에 머무는 여행(스테이케이션)이 허용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바닷가 주변 숙소 예약이 급증하고 요금이 작년 여름보다 평균 35%나 뛰었다고 한 소비자단체가 전날 지적했다.
한편 8일부터 잉글랜드에서 해외로 가려면 허가 증명서가 있어야 하고 이를 제시하지 못하면 최대 200파운드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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