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용래 기자 = 스페인에서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젊은이들 사이에서 코로나19가 다시 급속도로 확산하자 나이트클럽 등 야간업소 영업을 제한하는 지역 당국이 속출하고 있다.
5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스페인 북부 칸타브리아 지방의 최소 16개 도시가 주점과 나이트클럽 등의 야간 영업을 중단시켰다. 이 곳은 스페인에서도 코로나19 확산세가 심한 곳이다.
북서부 갈리시아 지방의 나바레시도 주점 영업 종료 시각을 기존 새벽 3시에서 1시로 앞당겼다.
남서부 카탈루냐 지방도 5차 확산이 시작됐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바이러스가 다시 기승을 부려 당국이 대책을 고심 중이다.
스페인의 코로나19 재확산은 젊은층 때문인 것으로 지목된다. 이날 기준으로 스페인의 20~29세 연령대의 14일간 감염 건수가 전국 평균보다 세 배 가까이 높은 10만 명당 500명에 근접했다.
특히 20~29세 백신 접종 비율이 10% 내외로, 전체 평균(40%)보다 크게 낮은 실정이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어느 정도 꺾인 뒤 정부와 지역 당국이 잇따라 각종 제한을 해제하면서 나이트클럽이나 파티에 몰려다니는 젊은이들은 갈수록 늘고 있다.
학기 말을 맞아 여행과 파티를 즐기는 10대 청소년 사이에서도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중이다.
지역 당국이 코로나19 재확산 기류 속에 야간업소의 영업 중단 카드를 만지작거리자 업주들은 반발하고 있다.
스페인야간업소협회는 성명을 내고 정부에 합법적인 영업을 하는 업소들을 압박하지 말고, 대신 방역지침을 어기고 은밀히 열리는 불법 파티를 단속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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