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인도가 이중 변이바이러스 확산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걷잡을 수 없이 악화하자 영국이 입국금지 조치를 했다.
보리스 존슨 총리는 다음 주 인도 방문 일정을 결국 접었다.
맷 행콕 영국 보건장관은 19일(현지시간) 인도를 입국금지 대상인 '적색국가 명단'에 추가한다고 밝혔다고 BBC가 전했다.
인도에서 오는 영국인 등은 호텔에서 10일간 격리를 해야 한다.
행콕 보건장관은 인도 이중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103건 확인됐다고 밝혔다.
존슨 총리도 인도의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하면 26일로 예정된 방문 일정을 연기하는 것이 "분별력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인도 방문은 당초 1월 예정이었지만 당시엔 영국이 코로나19 봉쇄에 들어가면서 취소됐다.
존슨 총리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화상으로 회담하며 무역협상 등을 할 계획이다.
인도는 하루에 신규 확진자가 20만명 이상씩 쏟아지고 있고 18일은 사망자가 1천620명에 달했다. 수도 뉴델리는 봉쇄에 들어갔다.
인체 침투에 핵심 기능을 하는 스파이크 단백질 유전자에 주요 변이가 2개나 발생한 '이중변이 바이러스' B.1.617이 설치는 탓이다.
총리실은 일정을 4일에서 1일로 축소하더라도 회담을 강행하겠다고 밝혔지만 야당은 맹비난하며 아예 취소를 촉구했다고 영국 인디펜던트지가 전했다.
영국 야당 노동당의 그림자 내각에서 지역사회·지방행정부 장관으로 활동하는 스티브 리드 의원은 "정부는 국민들에게는 절대적으로 필요한 때가 아니면 여행을 하지 말라고 하고 있다"며 "공직 생활을 하는 존슨 총리와 우리 모두가 모범을 보이려고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merci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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