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 들고 지하철역 몰린 우크라 키예프 시민들
(키예프 AFP=연합뉴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해 군사 공격을 개시한 24일(현지시간) 오전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의 한 지하철역 승강장이 짐과 가방을 든 시민들로 가득 차 있다. 이날 우크라이나 전역에서는 폭발음이 들렸으며 드미트로 쿨레바 외무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러시아의 전면 침공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2022.2.24 leekm@yna.co.kr
(제네바=연합뉴스) 임은진 특파원 = 유엔난민기구(UNHCR)는 2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사태로 최대 400만 명의 피란민이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샤비아 만투 UNHCR 대변인은 유엔 제네바 사무소의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이미 수천 명이 인접국인 폴란드와 몰도바, 슬로바키아 등으로 피란을 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dpa 통신이 보도했다.
이에 대해 필리포 그란디 UNHCR 대표는 트위터에 "48시간도 안 돼 5만 명 이상의 우크라이나 난민이 자국을 떠났다"며 "대부분 폴란드와 몰도바로 향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더 많은 사람이 국경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난민들을 환영하고 계속 국경을 열어둔 나라의 정부와 국민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적었다.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도 피란길을 따라 여성과 아동을 위한 쉼터를 설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라비나 샴다사니 유엔 인권사무소 대변인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현재까지 민간인 25명이숨지고 102명이 다쳤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이러한 보고의 대부분은 우크라이나 정부가 통제하는 지역에서 받은 것이라며 실제 사상자 수는 더 많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아울러 그는 러시아 당국이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는 시위에 참여한 사람들을 체포한 데 대해 맹비난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그는 "표현의 자유나 평화로운 집회에 대한 권리를 행사한 개인들을 체포하는 것은 자유를 임의로 박탈하는 것"이라며 "이들을 즉시 석방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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