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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위드 코로나' 속도…"국내선 좌석 꽉 채워도 된다"
18일부터 탑승률 제한 완전히 풀기로 확산세 급감에 외국 관광 허용 등 일상 복귀 박차
에디터 기자   l   등록 21-10-13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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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수도 뉴델리 인디라 간디 국제공항의 에어인디아 소속 항공기.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인도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크게 둔화하자 일상생활 복귀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13일 PTI통신 등 인도 언론에 따르면 인도 민간항공부는 오는 18일부터 국내 항공편 탑승률(좌석 점유율) 제한을 완전히 해제한다고 전날 밝혔다.

이에 따라 각 항공사는 18일부터 국내선 좌석을 모두 채운 후 운행할 수 있게 됐다.

최근 인도 경기가 살아나면서 국내선 탑승 수요도 급증했지만, 방역 조치로 인해 탑승률은 현재 85%로 제한된 상태였다.

인도 국내선은 지난해 5월 탑승률 33% 제한 조치와 함께 운항이 재개됐으며 이후 탑승률은 단계적으로 확대됐다.

국제선은 '에어 버블'(Air Bubble) 합의에 따라 일부 국가와만 정기편 양자 운항을 허용한 상태로 대부분 탑승률 제한은 유지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어 버블은 거품 안의 공기가 외부와 차단된 상태로 내부에서 자유롭게 이동하는 것처럼 신뢰할 만한 국가끼리 일정 조건으로 국제선 운항을 허용하는 것을 말한다.

앞서 인도 정부는 오는 15일부터 새 관광 비자 발급을 통해 외국 관광객 입국도 다시 허용하기로 했다고 7일 밝힌 바 있다.

수도 뉴델리 등 전국 주요 도시에서는 대중교통 운행, 상점 영업 등도 일부 제한 조치와 함께 거의 정상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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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뭄바이에서 마스크를 쓰고 버스를 기다리는 시민.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인도는 지난 5월초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41만명을 넘을 정도로 끔찍한 대확산에 시달렸다.

당시 신규 사망자 수도 하루 4천명 이상씩 보고됐다. '화장장 전기로의 굴뚝이 녹아내렸다'는 보도가 나올 정도로 희생자가 쏟아졌다.

하지만 6월부터 전반적으로 확산세가 꺾이기 시작했고 최근에는 신규 확진자 수가 1만명대로 내려앉았다.

신규 사망자 수도 100∼300명 수준으로 급감했다.

특히 뉴델리는 신규 사망자 수가 2만8천명을 넘었다가 지금은 50명 안팎으로 줄어든 상태다.

당국과 일부 전문가들은 대확산 때 내려진 방역 봉쇄 조치로 인해 코로나19 상황이 안정을 찾게 됐다고 분석했다.

아르빈드 케지리왈 델리 주총리는 "봉쇄가 감염 확산 억제에 효과가 있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백신 접종자 수 확대도 감염 확산 통제에 상당한 도움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지금까지 인도에서는 9억6천400만회의 백신 접종이 이뤄졌다.

이 가운데 2차 접종까지 완전히 마친 사람 수는 약 2억7천500만명이다. 13억8천만 인구 가운데 20.0% 수준이다.

지난달 17일에는 하루 동안 2천159만8천46회의 백신 접종 기록이 세워지기도 했다.

다만, 또다른 전문가들은 한때 뉴델리의 검사 수 대비 확진 비율이 36%를 넘는 등 전반적인 확산세가 이례적으로 심각했기 때문에 주민 대부분이 감염된 후 자연스레 확진자 수가 감소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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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 발생 추이.

[월드오미터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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