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언론 인터뷰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을 비판했지만, 중국 관영 매체들은 이를 언급하지 않은 채 미중이 극한 경쟁을 벌이게 될 것이라는 발언이 미칠 영향에 주목했다.
온라인 매체 펑파이(澎湃)는 8일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7일 가진 미국 CBS 방송과 인터뷰에서 미중이 충돌할 필요가 없고, 극심한 경쟁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펑파이는 이어 중국과의 대화 가능성을 열어놓으며 시 주석과 전화를 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말한 바이든 대통령의 언급도 비교적 자세히 보도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이 부통령 당시 시 주석과 오랫동안 대화한 한 경험이 있으며 중국에 대해 할 얘기가 많다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는 다른 방식으로 미중관계를 처리하겠다는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에 주목했다.
환구시보는 바이든 대통령이 미중관계에 대해 시 주석이 아는 방식으로 하지 않고, 국제적 규범이라는 수단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또 미중관계는 전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관계 중 하나라고 말한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도 함께 보도했다.
하지만 이들 매체는 바이든 대통령이 처음으로 시 주석을 직격한 대목은 소개하지 않았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시 주석을 향해 "매우 영리하고 터프(tough)하다"면서도 "그는 민주주의적인 구석은 하나도 없다. 비판이 아니라 단지 현실이 그렇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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