퀘벡주에서 시행을 앞둔 '백신 여권'의 시험용 스캔 [로이터=연합뉴스]
(밴쿠버=연합뉴스) 조재용 통신원 = 델타 변이 확산이 가속하면서 마스크 착용을 다시 의무화하는 등 캐나다 각지의 코로나19 방역 규제 강화 조치가 잇따르고 있다.
서부 브리티시 컬럼비아(BC)주는 24일(현지시간) 실내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를 재도입하기로 했다고 캐나다통신이 전했다.
BC주 보건당국은 이날 회견에서 마스크 의무화 대상으로 쇼핑몰, 식품점, 대중교통 등 공공장소를 예시하고 가을학기 개학 시 초등학교 4학년 이상 학생은 모두 교내에서 마스크를 쓰도록 했다. 3학년 이하 저학년 학생에게는 마스크 착용을 권고했다.
BC주는 지난여름 들어 실내 마스크 착용을 권고사항으로 완화했으나 코로나19 환자 발생이 급증하고 최근 입원 환자가 2배로 늘어나자 규제 수준을 높였다.
보건당국은 마스크 의무화 조치의 해제 여부를 '백신 여권'이 전면 도입되는 10월 중순 평가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BC주 백신 여권제는 내달 13일까지 최소 1회 접종을 하고 10월24일까지 2회 접종을 완료토록 해 주민들에게 접종 증명서를 발급한 뒤 식당, 음악회, 경기장 출입 때 이를 제시토록 하고 있다.
퀘벡주도 이날 몬트리올 등 주요 지역의 초중고 학생들에 교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장-프랑수아 로베르주 교육부 장관은 "우리가 학기 초부터 이런 조치를 원하는 것은 아니다"며 "그러나 세계 각지 상황과 델타 변이 바이러스 증가를 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퀘벡주는 내달 1일부터 백신 여권 제도를 시행한다.
또 매니토바주는 이날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재도입하면서 의사, 간호사, 교사 등 공공기관의 일선 종사자들에 10월 말까지 백신 접종을 마치도록 했다.
이날 캐나다의 신규 코로나19 환자는 2천335명으로 누적 환자가 총 147만6천181명으로 집계됐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사망자는 54명 늘어 2만6천848명이다.
백신 접종 대상인 12세 이상 인구 중 최소 1회 접종률 82.7%, 2회 접종 완료 비율은 74.5%로 각각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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