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연합뉴스) 이율 특파원 = 독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기 위한 봉쇄가 장기화하면서,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 독일의 봉쇄로 인한 손실은 약 335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한 전체적 경제 손실은 550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독일 뮌헨 마리엔광장에 빈 의자가 쌓여있다.[EPA=연합뉴스]
독일 경제연구소(IW)는 24일(현지시간) 발간한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독일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에서 3%로 하향 조정했다.
산업생산은 다시 속도를 내면서 중국이나 미국으로의 수출을 활발히 재개했지만, 서비스업은 봉쇄조처로 계속 멈춰있는 상황이라고 연구소는 하향조정 배경을 설명했다.
미하엘 휘터 IW소장은 "팬데믹은 아직 극복되지 않았다"면서 "백신 접종은 정체됐고, 위기 전만큼 사람들은 소비하지 않으며, 기업은 투자를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IW는 하반기에 경제가 재도약할지 여부는 백신접종 캠페인이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휘터 소장은 "우리는 변이바이러스로 인한 내성이 생기기 전에 빠르게 백신접종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IW는 지금까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봉쇄 조처로 인한 손실이 2천500억 유로(약 335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독일은 지난해 3월 22일부터 5월까지 1차 봉쇄를 했었고, 지난해 12월 16일부터 현재까지 2차 봉쇄를 이어오고 있다.
휘터 소장은 또 다른 긴 봉쇄가 시작된다면 기업과 소매상에 큰 타격이 되리라 전망했다.'
독일 Ifo 경제연구소도 이날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12월 전망한 4.2%에서 3.7%로 하향 조정했다. 내년 전망치는 2.5%에서 3.2%로 상향 조정했다.
티모 볼메르스호이저 경제전망실장은 "코로나19 위기가 길어지면서 경제 회복 시기가 뒤로 늦춰지고 있다"면서 "올해 연말께야 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0∼2022년 팬데믹으로 인한 경제 손실은 4천50억 유로(약 543조원)에 달할 것으로 연구소는 추산했다.
yulsid@yna.co.kr
ⓒ 뉴스투데이 파나마(https://www.newstodaypanam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