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중국 장쑤성 양저우의 야채 도매시장
[신화=연합뉴스]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중국에서 최근 기록적인 폭우가 내린 데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까지 다시 확산하면서 물가 관리에 빨간불이 켜졌다.
중부 허난성 일대 농경지 침수에 이어 동부 해안지대를 강타한 제6호 태풍 '인파'로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농작물을 중심으로 불안한 조짐을 보이던 물가가 코로나19 확산이라는 악재로 치솟는 형국이다.
6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장쑤성 양저우(揚州)에서는 지난달 27일 기준 야채 가격이 무려 50% 급등한 것을 비롯해 돼지고기·계란·해산물 가격도 일제히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랴오닝성 선양에서는 지난달 주요 야채 20종의 가격이 전월 대비 4.29%, 전년 동월 대비 6.80% 각각 상승했다. 특히 시금치 값은 무려 77.95%나 폭등했고 부추 역시 20.76%나 올랐다.
물가 상승 우려가 커지자 경제계획 총괄 부처인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는 각 지방 당국에 '주요 민생상품 공급 보장 및 가격 안정 업무'를 철저히 하도록 지시했다.
발개위는 "각 지방은 시장가격 점검을 강화해 주요 농산물의 생산, 시장 동향 및 가격 변화를 면밀히 살펴야 한다"면서 "수해와 코로나19 변화에 따른 영향을 즉시 파악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주요 민생상품 공급을 잘 조절하고 적시에 정확하게 비축분을 방출해 가격 안정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주요 민생상품이 바닥 나지 않도록 하고, 가격이 급등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수해 이후 생산 회복에 힘쓰는 한편, 아프리카돼지열병 등 동물 전염병 발생도 막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발개위는 가격 조작과 대폭적인 가격 인상 및 매점매석 등 각종 위법행위를 엄격히 단속해야 한다"면서 "주요 민생상품 가격정보 등을 제때 발표해 시장 전망치를 효과적으로 안정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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