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정부 코로나19 방역 대책 발표
(파리 EPA=연합뉴스) 올리비에 베랑 프랑스 보건부 장관(왼쪽) 등이 25일(현지시간) 부스터샷 대상을 모든 성인으로 확대하는 방안 등의 코로나19 방역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2021.11.26 photo@yna.cokr
(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프랑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맞서 부스터샷 대상을 모든 성인으로 확대하고 마스크와 보건 증명서 규정을 강화한다.
올리비에 베랑 프랑스 보건부 장관은 25일(현지시간) 코로나19 방역 대책 기자회견에서 이번 주말부터 18세 이상 모든 성인은 부스터샷(예방효과 보강을 위한 추가접종)이 가능하다고 발표했다고 로이터, AFP, 블룸버그 등이 보도했다.
2차 접종 후 부스터샷까지 기간은 6개월에서 5개월로 단축된다.
현재 프랑스 부스터샷은 65세 이상 등에게만 가능하지만 얼마 전 고등보건청(HAS)이 40세 이상으로 대상 확대를 권고했다.
베랑 장관은 프랑스는 현재 백신 2천500만회 접종분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보건청과 의료윤리위원회에 5∼11세 백신 접종에 관한 검토를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유럽의약품청(EMA)은 5∼11세 대상 화이자 백신 접종 승인을 권고했다.
베랑 장관은 또 부스터샷까지 마쳐야 보건 증명서가 발급된다고 말했다. 프랑스에선 식당, 카페, 극장 등에 들어갈 때 백신 접종 완료나 음성 결과 등의 내용이 담긴 보건 증명서가 필요하다.
그는 또 백신 미접종자의 부담을 키우기 위해서 보건 증명서의 유전자증폭(PCR) 검사 결과 유효기간을 72시간에서 하루로 단축한다고 말했다.
오는 26일부터는 모든 실내 공간에서 마스크 착용이 다시 필수가 된다. 지역 당국에서 크리스마스 시장과 같은 야외 행사에서도 마스크 의무화를 할 수도 있다고 그는 말했다.
프랑스의 전날 하루 신규 확진자는 3만2천591명으로 7개월 만에 가장 많았다. 이틀 연속 3만명 이상을 기록한 것은 4월 말 이후로는 처음이다.
프랑스에선 11일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두 배로 늘고 있다.
프랑스는 그러나 오스트리아와 같은 전면 재봉쇄를 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중환자 규모는 아직 감당할만한 수준이다.
베랑 장관은 "백신, 보건 증명서, 거리두기가 우리가 이미 가진 무기"라며 12월 초부터는 머크사의 코로나19 경구 치료제 '몰누피라비르'가 유럽에서 가장 먼저 추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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