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을 맞기 위해 줄을 선 호주인들
EPA/JOEL CARRETT AUSTRALIA AND NEW ZEALAND OUT
(시드니=연합뉴스) 정동철 통신원 = 호주에서 16세 이상을 대상으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률이 5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호주 일간 시드니모닝헤럴드는 호주 연방 보건부 자료를 인용해 이날 16세 이상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률이 절반이 넘는 50.15%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보건부는 현재까지 총 2천600만회분의 접종이 이뤄진 것으로 집계했다.
전날에만 전국의 집단 접종소·일반의 진료소·약국 등을 통해 35만7천명이 아스트라제네카(AZ)·화이자·모더나 등 백신을 맞았다.
이로써 최근 7일간 백신 접종 건수도 200만회분을 넘어섰다.
또 지난 20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12~15세 연령대 대상 모더나 백신의 1차 접종률은 21%로 집계됐다.
호주에서는 최근 '델타 변이' 확산으로 인구가 가장 많은 뉴사우스웨일스(NSW)주와 인접 빅토리아주 등에 봉쇄령이 장기화하면서 백신 접종률도 급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는 감염력이 강한 '델타 변이'에 대한 효과적인 대책은 백신 접종뿐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된 탓으로 풀이됐다.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언 NSW주 총리는 이날 시드니 남서부 백신 접종소를 방문한 자리에서 "NSW주의 16세 이상 2차 백신 접종률은 56.6%"라면서 "70% 목표를 향해 조금씩 가까워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백신 2차 접종률 70%를 달성하면 봉쇄 조치를 대폭 해제하고, 80%면 국경개방을 고려할 수 있다는 방침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빅토리아주의 백신 2차 접종률은 NSW주보다는 낮은 45.86%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NSW주와 빅토리아주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각각 1천43명과 733명으로 집계됐다.
호주 연방 보건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으로 호주 전체 코로나19 활성환자는 1만9천375명인데 델타 변이 확산으로 봉쇄 중인 NSW주와 빅토리아주에 각각 1만2천460명과 6천666명이 몰려 있다.
작년 3월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이래 호주의 누적 확진자와 사망자 수는 각각 9만2천179명과 1천196명으로 집계됐다.
dcj@yna.co.kr
ⓒ 뉴스투데이 파나마(https://www.newstodaypanam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