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한으로 얼어붙은 美 애틀랜타의 분수대
미국에서 기록적 혹한으로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호텔 방값이 껑충 뛰어올랐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대규모 정전 사태로 집에서 전기가 끊긴 채 지내야 하는 주민들이 추위와 어둠을 피해 호텔로
몰렸기 때문이다.
이날 한 호텔 예약 사이트에서 따르면 텍사스주 댈러스 지역의 호텔 예약 가격이 1박에 최고 900달러(약 100만원)까지 치솟았다.
사우스오스틴 지역에서는 999달러(약 110만원)로 표시된
호텔도 나왔다.
이날 현재 텍사스주에서는 주민 250만여명에게
전기가 끊긴 상태다.
다른 주도 상황은 비슷하다.
오리건주에서는 숙박 요금이 비정상적으로 뛰어오르자 주지사가 행정명령을 발동하기도 했다.
케이트 브라운 주지사는 이날 "주민들이
따뜻하고 안전한 곳을 찾고 있을 때 바가지요금을 매기는 것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면서 9개 카운티를 대상으로 가격에 개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다만 이런 바가지요금이 실제로 호텔이 부과한 것인지, 아니면
온라인 기재 오류인지는 분명치 않다고 WP는 전했다.
업계 전문가인 브루스 로젠버그는 숙박료 상승은 허리케인 같은 재난 상황마다 되풀이되는 일로, 전염병 대유행 시 손소독제 가격이 뛰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그는 "요금은 오르게 마련"이라며 "다만 요금 상승이 온당한 수준인지가 문제"라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전역을 강타한 겨울 폭풍으로 맹추위가 이어지면서 최소 15명이 숨지고 대규모 정전 사태가 빚어지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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