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95년 브라질 이민을 택한 김주석씨(맨 오른쪽)와 현지 친구들 모습.
“한인, 특유 근면·성실함 발휘... 단시간에 경제적 성과 이뤘죠”
1995년 이민 선택·상파울루 거주
한국인 핏 속에 '국난극복' 애국심
높아진 모국 위상에 자긍심 느껴
한인타운, 한류 체험 성지로 각광
“높아진 한국의 위상을 느끼며 한국인이란 자긍심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어려운 여러 상황에도 한국의 젊은 세대들은 반드시 해결할 것으로 믿습니다. 대한민국 화이팅!.”
인천사람 김주석(53)씨는 1995년 브라질 이민을 택했다. 28년이 지난 지금, 그의 브라질에서의 꿈이 얼마만큼 실현됐는지 알 수 없다. 생의 반을 브라질에서 보냈고, 앞으로도 브라질은 그의 터전이 될 것이다. 상파울루에 사는 인천사람 김주석씨가 브라질 이민 삶을 전했다.
김씨는 “브라질 한인 사회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은 불과 50여년 정도밖에 안 된다”며 “이민 1세대의 경제적 안정 위에 2세대가 브라질 교육을 받게 되면서 의료·법조계 등 브라질 사회로의 진출이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그러나 브라질 또한 코로나19로 심각한 경제적 타격을 입었고, 한인 사회 또한 쉽지 않은 시간을 보냈다. 한때 5만명이던 교포 수는 3만명 정도로 줄었다.
김씨는 “한국이 세계적 수준의 선진국 반열에 오르며 교포들이 다시 본국으로 돌아갈 수 있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브라질은 이민의 나라다. 브라질에서 기회를 잡기 위해 세계인이 모였고, 한국 이민자들은 소수지만 브라질에서 놀라운 성과를 일궜다.
김씨는 “브라질은 이민자 후손들로 국민이 구성된 나라라서 그런지 인종차별이 거의 없다”며 “한인 특유의 근면, 성실함이 유난히 빛을 발할 수 있어서 짧은 이민 역사와 수적 열세에도 단 시간에 브라질에서 경제적 성과를 이뤘다”며 “앞으로도 3·4세대가 지속적으로 브라질 속에서 한국을 키워 나가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설명했다.
요즘 브라질도 한류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다. 상파울루 한인타운 봉헤치로가 브라질 한류 열풍의 중심지이자 브라질 관광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그는 “이곳은 브라질에서 한류 문화를 좋아하는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성지와도 같은 곳“이라며 “상파울루 뿐 아니라 다른 도시에서도 이곳으로 여행온다”고 언급했다.
김씨는 “군 제대 직후 인천을 떠나 이민생활을 한지 벌써 28년이 지났고, 아직 한반도 고국 땅을 밟지 못하며 정신없는 삶을 살아오고 있다“며 “고국에 대한 그리움은 이루 말할 수 없지만 한국에 살고 있다는 착각이 들 정도로 한국 방송이나 다양한 방법으로 고국 발전 소식을 접한다“고 말했다. 그는 “복잡한 국제 상황과 소득 격차 등 젊은이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잘 알지만 한국이 언제나 그랬듯 다른 나라에는 찾아보기 힘든 '국난극복'의 애국심이 한국인의 핏 속에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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