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정부의 이민 신청조건 완화로 홍콩인들의 영주권 프로그램 신청이 급증했다. 사진은 홍콩 국제공항.
캐나다가 지난 8월 홍콩 주민을 위한 이민 프로그램에서 학력 제한을 없애자 신청이 급증했다고 홍콩 언론이 7일 보도했다.
캐나다 당국은 "8월 한 달간 홍콩인을 위한 영주권 프로그램 '홍콩 패스웨이' 신청자가 805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7월 473명보다 70% 급증한 역대 월간 최다 규모로, 캐나다가 8월 15일부터 '홍콩 패스웨이' 프로그램에서 학력 규정을 폐지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바뀐 규정에 따르면 '워킹 홀리데이' 프로그램을 포함해 12개월간 캐나다에서 취업한 홍콩인은 학력요건 없이 영주권을 신청할 수 있다.
2020년 6월 30일 중국이 홍콩국가보안법을 시행하자 영국을 시작으로 캐나다와 호주 등이 잇달아 홍콩인에 대한 이민 문호를 확대하고 이주를 지원하고 있다.
캐나다 취업과 유학을 영주권과 연계한 '홍콩 패스웨이' 프로그램은 2021년 등장, 이를 통해 지금까지 5,200여명이 캐나다 영주권을 얻었다.
홍콩 이민 컨설턴트 윌리스 푸는 "다른 나라 이민 프로그램과 비교해 '홍콩 패스웨이'는 영주권을 얻을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이라며 "신청자들은 영어 구사력이나 나이를 걱정할 필요가 없어졌다"고 말했다.
지난 8월 영국 정부는 2021년부터 2년 반 동안 시행된 홍콩인을 위한 특별 프로그램을 통해 영국에 도착한 홍콩인이 12만3,800명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주민 엑소더스(대탈출)에 홍콩당국은 다양한 비자 프로그램을 통해 해외 인재 유치에 나섰다.
그러나 홍콩국가보안법 이후 서구인의 홍콩행은 급감했고 중국 본토인들이 대거 홍콩으로 이주하고 있다.
ⓒ 뉴스투데이 파나마(https://www.newstodaypanam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