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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틴, 첫 영어곡… 한동안 못본 글로벌 팬들에 보내는 위로
"말랑말랑 듣기 편한 신스팝의 결정체"… 애플과 협업 이벤트
에디터 기자   l   등록 22-04-08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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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담회에 참석한 그룹 세븐틴

[애플코리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가사가 영어로 돼 있는 만큼, 북미뿐만이 아니라 더 많은 지역의 '캐럿'(세븐틴 팬)에게 다가갈 기회가 되지 않을까요." (버논)

그룹 세븐틴은 7일 오후 서울 중구 '애플 명동'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오는 15일 공개를 앞둔 첫 영어 싱글 '달링'(Darl+ing)을 두고 "전 세계에 계신 많은 캐럿에게 들려드리고 싶은 저희 이야기를 세븐틴만의 감성으로 표현했다"며 "굉장히 노래가 좋으니 많이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이 곡은 세븐틴이 데뷔 이래 처음으로 발표하는 단체 영어곡으로 다음 달 발매되는 정규 4집의 선공개곡이기도 하다. 빌보드 차트가 매주 금요일 집계가 시작되는 점을 염두에 두고 15일 오후 1시(북미 시간 0시) 공개한다.

멤버 승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보지 못한 글로벌 팬에게 따뜻한 위로가 될 것"이라며 "듣기 편한 말랑말랑한 신스팝(Synth Pop)의 결정체"라고 소개했다.

리더 에스쿱스는 "북미에도 우리를 사랑해주시고, 우리 음악을 기다려주는 캐럿이 있기에 음악을 하는 것"이라며 "멀리 떨어져 있지만, 음악으로나마 위로해주고 싶고, 상황이 좋아지면 직접 찾아뵐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부연했다.

세븐틴은 애플과 손잡고 '거라지밴드' 앱을 이용해 팬들이 직접 신곡을 리믹스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이 앱은 세븐틴이 연습생 시절 음악을 처음 접하게 해준 '추억의 앱'이기도 하다.

우지는 "애플 '거라지밴드'의 가장 큰 장점은 접근하기 쉽다는 것"이라며 "학생 때 처음 음악에 관심을 가지고 이 앱을 애용했는데, 많은 분이 이 앱으로 세븐틴 음악을 접한다고 하니 옛날 생각도 난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연습생 시절 다음 날 연습실에 나가야 하는데도 몇 명씩 모여 아무도 칭찬해주지 않는데도 이 앱으로 새벽까지 (음악) 작업물을 만들어보던 것이 우리의 시작이었다"며 "그러다 보니 어느덧 우리 앨범을 만들어내는 그룹이 돼 있더라"며 감격스러워했다.

세븐틴은 최근 국제음반산업협회 선정 '올해의 글로벌 아티스트' 9위에 올라 전 세계 유수의 팝 스타들과 어깨를 나란히했다. 내는 음반마다 밀리언셀러를 기록하면서 위상이 부쩍 높아진 것이다.

승관은 "글로벌 스타와 나란히 했다는 걸 보고 믿기지 않았다"며 "우리는 퍼포먼스와 공연에 자신이 있다. 전 세계 어디서 콘서트를 하더라도 관객을 '캐럿'으로 만들 수 있다는 자부심이 있는데, 이런 부분을 좋게 봐주신 게 아닐까 한다"고 짚었다.

콘서트 이야기가 나오자 멤버들 눈이 반짝였다. 코로나19 장기화로 한동안 팬들을 대면하지 못했던 이들은 최근 열린 대규모 팬 미팅으로 무대에 대한 '갈증'을 조금이나마 해소했다.

에스쿱스는 "최근 오프라인 팬 미팅을 열기 전에는 음악에 대한 열정이 조금 사라진 상태였다"며 "직접 팬들을 만나서 에너지를 얻어야 다음 음반을 낼 힘을 얻는데, 무대를 못 하는 기간이 생각보다 길어지니 갈증이 해소가 안 됐다"고 말했다.

이어 "팬 미팅 무대를 통해 이 기분에 가수 생활을 계속하는구나 하고 느꼈다"며 "앞으로 상황이 좋아진다면 더 많은 곳에서 더 멋진 무대로 팬들을 찾아뵐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리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음악으로 만들었을 때 성취감이 어마어마했기 때문에 지금까지 '자체 제작돌'로 활동할 수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승관)

ts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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