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바로 한국의 디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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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평창=연합뉴스) 양지웅 박영서 기자 = 2024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덕에 많은 외국인이 몰리면서 개최 시군 상권이 비수기인데도 활기를 띠고 있다.
선수촌이 마련된 강릉원주대학교 인근 교동택지와 유천택지 식당가는 대회 기간 서울 이태원을 방불케 할 정도로 외국인들이 붐벼 올림픽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이들은 저녁이 되면 숙소 밖으로 나와 K푸드를 대표하는 치킨과 삼겹살은 물론 동해안에서 공수한 각종 해산물로 만든 지역 대표 요리들도 맛보며 추억을 쌓고 있다.
대형 헬스·뷰티 매장에서 마스크팩과 화장품을 장바구니에 잔뜩 넣는 외국인들의 모습에서 K-뷰티에 대한 높은 인기도 엿보인다.
유천동에서 갈빗집을 운영하는 상인은 "명절까지 앞두고 있어 손님이 뜸한 시기인데 외국인 관광객들 덕에 하루 매출이 40만∼50만원은 늘었다"고 반색했다.
먹거리도 즐기고 문화도 엿볼 수 있는 중앙시장에도 외국인 관광객들의 모습이 눈에 띈다.
수제 어묵 크로켓, 닭강정, 오징어순대, 호떡 등 생경한 맛과 멋을 즐기며 만족스러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다.
한국 날씨 춥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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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스케이팅 경기가 열린 30일 점심 아이스아레나 인근 낙지요리점은 중국, 대만 선수단이 몰려 한국의 매운맛을 땀 흘리며 즐겼다.
커피 도시 강릉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안목해변 카페 곳곳에서는 고개를 조금만 돌리면 시민과 외국인들이 함께 둘러앉아 따뜻한 음료와 함께 언 몸을 녹이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황태의 본고장으로 불리는 평창 대관령면도 뜨끈하면서 시원한 국물 맛으로 관광객을 불러 모았다.
유명 황태해장국 식당들은 예약 없이는 자리에 앉을 수 없을 정도로 붐볐고, 식당 앞으로 대형 버스들이 줄지어 차량 통행이 힘들 정도였다.
평창의 또 다른 대표 음식인 오삼불고기도 남다른 매운맛으로 외국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관람객으로 북적이는 강릉올림픽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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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들은 먹거리뿐만 아니라 한국의 전통문화에도 많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오죽헌 관계자는 "얼핏 보기에도 외국인 관람객들이 굉장히 많다"며 "아직 1월 관람객 집계가 나오진 않았지만 200% 이상 늘었다"고 설명했다.
오죽헌을 찾은 외국인들은 한복 체험관에서 한복을 직접 입어보거나, 문화해설사를 통해 세계적으로 유일하게 신사임당과 율곡 이이 모자(母子) 화폐 인물을 배출한 배경을 접하며 알찬 시간을 보내고 있다.
김재환 조직위 대변인은 이날 일일 브리핑에서 "이번 대회에서 주목받는 것이 바로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이라며 "많은 외국 선수와 관광객이 K-Pop뿐만 아니라 한복 체험, 붓글씨 쓰기, 널뛰기 등 한국 전통문화를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다양한 문화 체험 행사가 많다"며 "경기도 보시고, 먹거리와 볼거리로 가득 찬 문화올림픽도 함께 즐기시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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