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진형 곽민서 기자 = 세계적 보이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상장과 함께 백억대 주식 부호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올라온 빅히트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최대 주주인 방시혁 대표이사는 지난달 3일 방탄소년단 멤버 7인에게 총 47만8천695주의 보통주를 균등하게 증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르면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1인당 6만8천385주의 주식을 보유하게 됐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후 빅히트의 공모가가 희망 범위(10만5천∼13만5천원) 상단인 13만5천원으로 결정될 경우 멤버들은 공모가 기준으로 7명 총액 646억2천382만5천원, 1인당 92억3천197만5천원어치의 주식을 보유하게 된다.
더구나 빅히트가 희망범위 상단으로 공모가를 결정한 후 상장 첫날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결정된 후 상한가)'을 기록한다면 해당 주식의 평가익은 더욱 늘어난다.
이 경우 빅히트의 주가는 계산상 35만1천원까지 상승하고,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보유한 주식 가치는 무려 1인당 240억313만5천원으로 뛰어오르게 된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빅히트가 SK바이오팜[326030], 카카오게임즈의 뒤를 이어 공모주 흥행 열풍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최근 주가지수가 다소 횡보 흐름을 나타내는 가운데 주식 유통시장보다 발행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공모주 청약에 유입될 수 있는 시중 유동성 또한 어느 때보다 풍부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나승두 SK증권[001510] 연구원은 "카카오게임즈가 역대 최대 규모의 청약 흥행에 성공한 만큼 뒤를 이은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대해서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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