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카르도 마르티넬리(Ricardo Martinelli) 前대통령의 아들인 루이스 엔리케(Luis Enrique)와 리카르도 알베르토 마르티넬리 리나레스(Ricardo Alberto Martinelli Linares) 형제가 중미 의회(Parlacen)의 대체 의원이 되어 자금세탁 혐의를 피하려던 계획이 알려지자, 부패 정치인들의 도피처로 사용되는 파나마를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고 시민들이 강력히 들고 일어났다.
change.org 플랫폼을 통해 코르티조(Cortizo) 대통령에게 시대착오적 기구에서 탈퇴를 요구하는 지지 청원 캠페인이 두 건 진행 중이다. 두 캠페인은 중미의회가 "파나마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주장한다.
그들은 5,000명 이상의 서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캠페인 중 하나는 이미 월요일 저녁까지 4,600명 이상의 서명을 받은 상태이다. 다른 하나는 2400개를 돌파했다.
1991년에 창설된 중미의회는 라 프렌사(La Prensa)에 따르면 영광적인 순간보다 슬픈 순간들이 더 많았다.
"부패한 정치인들을 위한 도피처"라고 불리우기도 하였다. 시민 라울 모랄레스(Raúl Morales)의 인터뷰에 따르면 '중미의회는 부패 혐의로 기소된 파나마 정치인들이 사법절차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피신처에 불과했다'고 말해진다.
그는 파나마가 중미의회에 지불하고 있는 최소 연간 170만 달러가 "허비"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문을 제기했다. 그 지급액은 현재 코로나-19 대유행으로 타격을 받고 있는 파나마의 보건과 교육 시스템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는 기금이다.
"우리는 파나마에게 중미의회를 떠나라고 요구한다. 우리 나라에 좋지 않은 것을 개선하기 시작하자: 정치인들이 파나마에서 누리는 많은 특권들 중 하나를 없애야 할 때다. 국회의 면책 특권이 부패의 가능성으로부터 그 누구도 보호해서는 안 된다"고 그는 말했다.
시민들이 파나마의 중미의회 탈퇴를 요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개헌 논의 열기가 뜨거웠던 가운데 크리스티안 아브레고(Cristian Ábrego)가 이끄는 시민의식운동이 국회에 탈퇴를 제안한 바 있으나 실행되지는 못했다.
파나마와 중미의회의 관계에서 가장 시끄러웠던 일 중 하나는 2009년 당시 대통령이었던 리카르도 마르티넬리(Ricardo Martinelli)가 중미의회를 "도둑들의 소굴"이라고 부르며 파나마의 탈퇴를 제안했을 때였다.
2010년 당시, 국회의 공식 민주변화당과, 동맹관계였던 파나메니스타(Panameñista)당은 파나마를 중미의회에서 탈퇴하는 법률을 승인한 바 있으나, 탈퇴 후인 2012년, 연방대법원 위헌 결정을 내렸다.
마티넬리 前대통령은 대통령직에서 물러서고 지난 그의 행정에 대한 손가락질을 받게되자 2014년 중미의회의 의회장으로 취임했다.
이제 그의 아들들이 중미의회의 의원이 되기를 요청하고 있다.
중미의회의 의회장인 나디아 데 레온(Nadia De León)이 파나마 간부들에게 선서를 요청하자 20명 중 최소 12명이 이에 반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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