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마 정부가 불법 도청 혐의를 받고 있는 리카르도 마르티넬리(Ricardo Martinelli) 전 대통령의 재심 기일을 발표한 같은 날, 파나마에 파견 중인 미 경찰청 소속 스튜어트 터틀(Stewart Tuttle) 은 라디오 파나마(Radio Panama)에 출연하여 “마르티넬리 전 대통령의 두 아들의 범죄인 인도 절차가 곧 마무리될 것”이라고 전했다.
마르티넬리 전 대통령의 두 아들은 자금 세탁 및 자금 세탁 음모 혐의로 뉴욕 법원에서 기소된 상태다.
터틀은 방송에서 “미국의 금융 시스템을 악용하여 자금 세탁 등의 범죄를 저지를 시 미국 정부는 이에 강경히 대응할 것이며, 과테말라 정부와 범죄인 인도 조약을 채결 중이기 때문에 범죄인 인도가 조속히 이루어질 거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마르티넬리 전 대통령의 두 아들은 지난 7월 6일 과테말라에서 파나마행 개인 비행기에 탑승 직전 체포되었으며, 현재 마리스칼 자발라 군 교도소(Mariscal Zavala military prison)에 5개월째 구금되어 있다.
체포 3일 전 미국 정부가 과테말라 정부에 이 둘에 대한 범죄인 인도 요청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FBI에 따르면, 마르티넬리 전 대통령의 두 아들은 오베프레치(Odebrecht)의 지시에 따라 2,800만 달러에 이르는 뇌물 공여에 중개자로 관여하였고, 해당 뇌물은 이름이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마르티넬리 전 대통령 재임 시절 파나마 정부에서 고위 관리를 지낸 인물에게 전달될 예정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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