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이 멕시코에 이어 파나마를 방문해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지원을 요청하고 해외 현장 경영 활동을 펼쳤다.
이 부회장은 13일(현지시간) 파나마시티에 있는 대통령궁에서 라우렌티노 코르티소 파나마 대통령을 만나 2030년 세계박람회 부산 개최에 대해 지지를 요청하고, 삼성과 파나마 기업 간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고 삼성전자가 14일 전했다.
또한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 파나마 법인에서 중남미 지역 법인장 회의를 열고 중남미 사업 현황 등을 점검했다.
파나마는 삼성전자가 1977년 컬러TV를 최초로 수출한 국가이며, 파나마법인은 삼성전자가 처음 설립한 해외 지점이다.
이 부회장은 해외 경영 행보와는 별개로 글로벌 사업 현장에 파견돼 추석 명절에도 귀국하지 않고 맡은 바 역할을 수행 중인 직원 가족들에게 명절 선물을 보내 격려했다.
이 부회장은 장기 출장 중인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006400], 삼성SDS, 삼성화재[000810], 삼성물산[028260] 소속 직원 총 20명의 국내 가족들에게 굴비 세트를 보내고, 직원들의 헌신과 가족들의 배려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아울러 업무와 육아를 병행하는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삼성 계열사 직원 중 자녀가 6명 이상인 다자녀 가정 10가족, 총 86명에게는 스마트폰과 태플릿PC 등 삼성전자의 최신 모바일 기기를 선물하기도 했다.
직원 본인과 배우자 및 중학생 이상 자녀들에게는 최신 갤럭시 폴더블폰, 12세 이하 자녀들에게는 공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초고성능 태블릿PC를 선물했다.
이 부회장으로부터 '깜짝' 추석 선물을 받은 직원 가족들은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하고 뜻깊은 명절로 기억에 남을 것 같다는 소회를 밝혔다는 후문이다.
한 남성 장기 출장자는 "장모님께서 선물과 서신을 받으시고는 전화해 '자네, 회사에서 이렇게 중요한 사람이었나?'라고 물어보시며 감격스러워서 하셨다"고 전했다.
이 부회장은 앞서 지난 8일에는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을 찾아 부산세계박람회 개최 지지를 요청하고, 멕시코에 있는 삼성전자 케레타로 가전 공장과 삼성엔지니어링[028050] 도스보카스 정유공장 건설 현장을 각각 방문했다.
이 부회장은 멕시코,파나마에 이어 당분간 해외현장 경영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은 당초 오는 15일 재판 일정이 있어 그 전에 귀국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이번 주 재판은 불출석 사유서를 내고 계속해서 해외 경영 행보와 엑스포 유치 지원 활동을 이어나가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 재판은 이달 22일과 23일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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