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마의 데리언 정글 (Darien Jungle)을 도보로
횡단하는 미국행 이주 아동의 수가 최근 몇 년간 15배 이상 증가했으며 코로나기간 동안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유엔아동기구가 월요일에 경고했다.
유니세프는 성명을 통해 2017년 이주민 중 어린이가 차지하는 비중은 2%에 불과했지만 2020년에는 25%이상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콜롬비아와 파나마 사이의 유일한 육로인 데리언 정글(The Darien Gap
Jungle)은 산간지형과 야생동물, 곤충, 범죄조직의
존재로 인해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경로로 유명하다.
넓고 길 없는 데리언 정글을 횡단한다는 것은 남미에서 육로로 여행하는 미국행 이주민들에게 유일한 선택이다. 건너는 사람의 대부분은 아이티인과 쿠바인이지만 몇몇 아시아인과 아프리카인도 있다.
라틴 아메리카와 카리브해의 유니세프 책임자 'Jean Gough'의 말에
따르면 여성들이 7일 이상 물, 음식, 어떠한 보호도 받지 못한 채 아기를 품에 안고 정글에서 나오는 것을 본적이 있다고 한다.
지난 4년 동안 6,240명의
어린이와 청소년을 포함해 46,500명 이상의 이주민들이 정글을 건넜으며 유니세프는 2017년부터 2020년까지 미성년자 수가 109명에서 1,653명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2019년, 약 4,000명의 어린이들이 정글을 건넜으며 그들 중 절반은 5세 미만이었고
많은 사람들이 부상 및 심각한 신체적, 심리적 문제를 안고 도착했다.
전문가들은 점점 더 많은 이주자들이 통과하는 나라에서 추방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어린 아이들과 임산부를
포함한 가족들과 함께 이주를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Gough는 이에 대해 “이러한
가정들은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어 자신의 삶을 위험에 빠뜨리고 있으며 종종 그들이 얼마나 많은 위험을
감수하고 있는지 그들은 알지 못하고 있다. 또한 간신히 국경을 넘어온 사람들은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황폐해져 있다”고 덧붙였다.
유니세프는 "코로나 19 전염병으로
인한 경제위기와 실업률, 폭력과 기후변화 등으로 인해 위험한 밀림지역으로의 이주가 앞으로 몇 달 안에
더 증가할 것" 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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